the, a, an… what?

Third Grade

저는 6학년때 미국에 이민왔습니다. 언니들은 중 2, 고 1이였죠. 주변에서, “너는 나이가 어리니까 영어 빨리 배울거야.” 영어 빨리 배웠을까요?. 새 삻에 적응하려 바쁜데 무엇을 배웠는지,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분위기 파학… 학교 선생님, 옆에 애들 몸짓 발짓 하는것은 알아들었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영어를 잘했던 큰언니, 학교 들어가자마자 시험지에 A들고 들어오더군요. 작은언니도 역시 옛날부터 공부잘했어요. 수학은 미국에서 Honor반으로 금방 들어갔습니다. (저에 학교 적응은 다음번에 쓰도록 하죠.)

영어로 진짜 말 하기 시작한것은 작은언니가 고등학교를 가고(9학년) , 저 혼자 중학교에 남아졌습니다 (7학년). 혼자 있으니 어떻게 살아야 될꺼 같아서 그냥 어린 갓난아이 옹알이처럼 말이 하나하나 되더군요. 그래서…. 단어표현과 발음은 제가 우리 집에서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문법에 약합니다. 언니들은 중, 고등학교때 한국에서 문법은 다 배워왔고, 저는 문법을 가장 열심히 배울 학년이 되기전에 미국에 왔으니까요.

미국 문법에서는 articles 을 쓰죠. 단어 앞에 the, a, an…미국에서도 적당히 이걸 언제 쓰는지 가르쳐주지는 안았던걸로 기억해요. 석사, 박사 학위 받으면서 논문은 그래도 괜찮게 써갔는데, 꼭 미국 토종 친구를 찾아서 저희 에세이를 꼭 읽어달라고 부탁부탁… 숙제 내야되는데 사람은 없고, 진짜 발 동동 거리는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근데 웃긴거는요? 저희 남편도 미국으로 이민온 1.5세 입니다. 남편가족들은 켈리포니아, 센프란시스코에 정착했는데, 못 믿으시겠지만 - 남편은 3학년때 왔는데 엑센트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articles 를 쓸줄 안다는거죠! 남편이랑 사귀는건 학사 졸업반때 만났는데, 좀 전에 만났으면 써먹을수 있었을텐데! 아쉽죠.

저 바로 이민왔을때 따른 나라에서 3학년때쯤 온 친구들도 이것은 별 문제 없이 쓰더라고요.

더더욱 웃긴거는, 남편이랑 친구들이 저한테 말을하죠. 저랑 말을 하면, articles를 맞게 쓴다는거죠. 저는 절때 모릅니다.

3학년이며는 왠만하면 자기 출생국가에 대해서 왠만히 알고, 한국같은경우에는 한국 문화, 말, 마춤법 거의 다 알죠. 그래서 한국에 따듯함과 아름다움도 알겠지만, 딴 나라에서도 쉽게 적응할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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